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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세상

ZeLkOvA/Gossip / 2009. 11. 13. 23:57
오늘 현화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결혼식에 와준 친구들을 모았다.
영등포라...
딱히 좋은 감정이 없는 동네지만, 모두가 함께 모이려면 어쩔 수 없이 중간 지점이라 모이는 곳.

암튼. 모여서 맛나게 저녁도 먹고 즐거운 얘기도 하면서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현아가 나를 툭 치며 말을 꺼냈다.

"너 혹시 회사에서 장승배기가는 택시타고 가면서 기사님하고 자전거 얘기 했었냐?"

저번에 준희님이랑 집에가면서 어찌하다보니 자전거얘기가 나오고, 준희님 내리고 기사님이랑 자전거 얘기했던게 생각났다.
그와 함께 밀려오는 혹시나 하는 생각.
그리고 돌아오는 역시나의 대답.

얼마 전, 현아가 자전거타고 노량진에가서 남자친구 만나고 집에가려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겨우 택시를 잡아탔다고했다.
(접는 자전거라 뒷자석에 싣고 갔다고 함. 민폐쟁이)
그러면서 어찌어찌하면서 택시기사 아저씨랑 자전거 얘기를 하게됐는데,
기사님이 얼마 전에 상암동에서 장승배기 가는 한 남자애를 태웠는데,
"그 먼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미친녀석'도 있다"고 하셨다고 한다.
으음. 허허허허허허
그 순간, 현아 머리속에는 '이거 성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한다.

"혹시 그 남자가 키가 큰가요?" 라는 물음을 꾹 참고 그냥 내려서 나 만나면 얘기하려고 했었다며 얘기하는데
기사님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내가 전에 탔던 그 기사님이 맞았다.
나한테 했던 얘기를 똑같이 현아에게 했고, 쉴새없이 말씀하시는거 하며, 어찌보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친절함까지...

그나저나...
그렇게 말 많으신 분께서 현아에게 그 얘기를 했다면, 다른 많은 사람들도 내 얘기를 들었겠군.
내 이름도 말해드릴껄...


써놓고 보니 777번째 포스팅이네. 이히~
Posted by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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