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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녀왔다

소감은 사진들 소개하며 함께 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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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정이와 만나기 위해 노량진역에서 기다렸다.

내가 약속시간보다 좀 일찍 나오긴 했지만 혜정이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대략 40여분을 기다렸다.

길거리 분식집인데 문득 흑백으로 사진 나오면 멋지겠다 싶어 찍었다.

나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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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흑백의 힘이란...

원본 사진은 남 보여주기 민망한거였는데, 이렇게 바꿔놓으니 봐줄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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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문화제 행사장 앞에서 쇠고기 수입 반대 서명을 했다.

저 서명서에 따르면 난 혜정이와 같은 집에 살고 있다. 꺄악~ 부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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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대충 2002년 월드컵이 생각났다. (2006년엔 길거리 응원 안나갔기에..)

다른 점이있다면,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있었다는 것.

참 결속이 잘 되는 나라구나 라며 스스로 뿌듯해했다. 아직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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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건 뭥미?

사람들에게 나눠주던 유인물이다.

문구가 (적어도 나에겐) 상당히 자극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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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걸려있던 플랜카드.

으음... 내가 생각했던 그런 촛불문화제가 아닌가...?




직접 만든 피켓을 들고 앉아있던 사람들.

저도 지켜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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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옆에 이상한게 있었다.

참이슬 후래시 청계천 문화 Festival..??

아니 날짜를 잡아도 하필 왜.. 거기다 장소는 왜 바로 옆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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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장을 합쳤다.

많은 사람들이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모여 앉아있고,

그 옆으로 참이슬이 주최하는 행사가 열리고있다. (신나는 노래와 쭉쭉빵빵 아가씨들이 춤추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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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곳않고 나눠받은 전단지를 높이 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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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피켓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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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청계천은 각종 등으로 장식되어 흐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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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광경이 있었는데 바로 쓰레기들이었다.

눈 돌리는 곳마다 쓰레기가 쌓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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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지가 하나 놓여있으면 금새 쓰레기 더미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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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촛불 문화제는 이런게 아니었다.


우리가 왜 쇠고기 수입을 반대해야 하는지.

지금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어떻게 해야 바로 잡을 수 있는지.

이성적인 사고와 판단으로 정리된 이야기들을 듣고싶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시위(이제부터는 촛불문화제가 아닌 시위라 하겠다)에 참여한 시민들 중에서

발언권을 얻은 사람들이 번갈아가며 단상에 올라가 마이크에 대고 소리쳤다.

거친 단어가 튀어나오면 사람들은 환호했고,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선 발언들에 반응했다.


자신이 고3이라 밝힌 학생이 한 나라의 대통령의 이름을 자기 친구 부르듯 부르며

나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하는 욕설을 내뱉을 때 난 가슴이 아팠다.


물론 지금 대통령이 잘하고있다는 것은 아니다.

지난 포스트들에도 이미 밝혔 듯이 나도 현 대통령이 원망스럽고 밉다.

하지만 친구들과 서너명이 모여서 대화하는 것도 아니고,

수천명의 사람들 앞에서 대표로 말하면서 그런식의 발언은 지나쳤다고 본다.


비단 그 학생뿐이 아니다.

단상에 올라갔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원색적 욕설과 거친 발언을했다.


더 이상은 그 자리에 있을 수 없어서 한시간쯤 후에 자리를 떴다.


현 정부가 지금 하고있는 일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 좋지 않게 될 것이 뻔하다.

좀 더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으로 나아갈 방법으로 갔으면 좋겠다.

무조건 들고 일어나서 달아올라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

Posted by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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