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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오늘 새벽.
자기 위해 침대에 누웠다.
그런데 뭔가 막 아쉬워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마당으로 나왔다.
마당에서 날 바라보며 빛나는 리나가 있었다.
집에 들어가서 "아들 여행다녀와요" 라는 쪽지 써 놓고 그냥 무작정 출발했다.

예전 '놀러와'에서 DJ.DOC 얘기하면서 그냥 신호등 걸리는대로 갔다는 말을 생각하고 그냥 막 달렸다.
뭐.. 솔직히 자전거가 한 밤중에 차들 쌩쌩 달리는 차도로 가기엔 위험해서 인도로 달렸지만 신호등은 봐가면서 달렸다.
좌회전 신호 떨어지면 대충 눈치봐서 차 없으면 좌회전하고, 안될거같으면 그냥 직진하고...

난 서울 야경이 멋지다고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이건 환상이었다.
그냥 바퀴 굴러가는대로 갔는데 눈만 돌리면 탄성이 나올 정도였다.
급하게 출발하느라 카메라를 못 챙긴게 최대의 오점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냥 신호등만 보면서 막 달리다가보니까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 ㅡㅡ!!
대충 5시간정도 달렸으니까 꽤 먼 거리를 왔을거라 생각하는데, 근처에 뭐 사람 살 만한 곳도 안보이고
아.. 미치겠네. 여기 어디야.

여기가 어딘지도 중요하지만, 바퀴에 바람이 자꾸 빠지기까지..
펑크패치도 있고, 하는 법은 아는데 때워본 적이 있어야지..
손펌프로 바람 넣고 달리다가 빠지면 다시 넣고를 반복. 팔뚝 두께가 2배가 됐다.

아 뭐 이런 동네가 다있어!!?
지나가는 차도 없고, 표지판도 없고, 사람 사는 곳도 안보이고!!
제일 중요한건 여기가 너무 외진곳이라 그런지,
전화기가 안테나가 잘 안떠서 기지국 찾느라 수고하시느라 모든 전력을 소비해주셨다.
예비배터리로 갈아끼웠더니 충전이 안돼있고..!!
어디 전화도 못하고 이거 진짜 미치겠구만...
Posted by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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