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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부터 목요일(2일-4일)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춘천에있는 2급양대.

마지막 동원 예비군이라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났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도착해서 우릴 맞이한 연병장의 텐트들은 교육훈련용이 아닌 실제 우리가 생활해야하는 막사.

난 정말 여기서 자게될 줄 몰랐다


예비군들을 텐트에서 재운다고..?!
농담인 줄 알았다. 하지만 차곡차곡 개어져있는 매트리스와 모포들. 내 이름이 적힌 침상.

아아~ 아름다운 예비군들의 자태여!!


뭐. 첫날 비가 와서 텐트에 비가 좀 새긴 했지만 그것은 고생의 시작일 뿐.
비가 오는 와중에 판초우의를 입고 주특기 교육을 받게 되었다. 이건 뭐..... 세상에..

주특기가 보급병이고, 주특기 교육이라고 한 건 맛스타 880박스 옮기기.
다음 날에는 된장 700kg 옮기는거(비와서 물건이 안왔기에 다행히 취소)
180명 정도 되는 예비군들이 사격을 가서 걸린시간 4시간 30분 정도. (대대장이 직접 사격장 지휘!! 할 일 없는가!!)

말이 나왔으니 하는 얘기.
대대장이 완전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었다.
앞뒤는 꽉꽉 막혀있고 말이 어찌나 많은지... 사격장가서 주의사항 말해주다말고 막사 쓰레기통 주변이 지저분하단 말은 왜 하는거야 ㅡㅡ;;

아무튼 내 마지막 동원훈련은 안 좋은 기억들로 꽉꽉 들어찼다.
다행인건, 같은 막사 예비군 사람들이 재밌는 사람들이었다는 것.
사람들마저 이상했다면 버티지 못했을 거다.

아!! 제일캐피탈!!
입소하기 전에 휴대폰, MP3P, 디카 등등을 걷는걸 아는 사람은 알꺼다.
그리고 휴대폰은 다들 내지 않는다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
나도 MP3P만 내고 지나가려는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소리. 지잉~
날 보며 간부가 한마디 날려줬다.
"주세요"
문자온거 확인해보니 500~1000만원까지 무방문 대출해준다는 제일 캐피탈의 스팸문자.
이런 썩을!!!!!!!
결국 휴대폰 뺏기고 정말로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게됐다.
내 휴대폰을 만질 수 있는건 식사시간, 그리고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의 한 시간.
아무튼 완전 그 생각하면 돈 빌릴 일 생겨도 제일캐피탈에는 안 빌린다!!

마지막 정리하며 한 마디 적자면...
2급양대 동원가시게 되면 무조건 연기!! 닥치고 연기!! 어차피 거긴 1년에 한 번밖에 동원 안받으니 연기!!

덧붙임.
동원 훈련가서 힘들었다고 궁얼거렸는데, 끝나고 회사 출근해보니 초토화.
네이버 제휴건으로 인해 모두들 3일간 집에도 못갔다는 사실.
저 놀다온거 아니에요 ㅡ_ㅜ
Posted by 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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